개인화된 콘텐츠 소비 상황, 타깃 마케팅, 소셜미디어로의 미디어 권력 이동, 크리에이터의 영향력 강화 등 - 더이상 피할 수 없는 변화가 찾아올 예정입니다.
이미 젊은 세대는 TV 스타보다 소셜미디어 상의 크리에이터와 더 많이 교감하고 있는데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란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창작물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또는 산업으로 이용자가 지불하는 비용을 통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뜻합니다.
세계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2023년 1,276억 5,000만 달러에서 2030년 5,283억 9,000만 달러에 달하고, 예측 기간 동안 22.5%의 CAG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 연평균 성장률
팬과 크리에이터가 만나 새로운 경제를 만드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질적 성장의 기본은 다양한 수익원의 확보인데요. 과거에는 크리에이터의 외부 광고 의존도가 높았다면, 현재는 광고 의존도는 낮아지고 팬들과 직접 거래하는 D2C(Direct to Consumer) 수익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4년은 여러 빅테크 기업의 움직임으로 광고 외 크리에이터 매출이 다양화 될 듯 합니다. 빅테크에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아요!
2024년 빅테크 크리에이터 후원 서비스 현황
1. 인스타 릴스 ‘기프트’ 기능 도입
기프트(Gifts)는 인스타그램의 릴스(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팬들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팬들은 앱에서 ‘스타(Star)’를 구매하여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응원하는 사용할 수 있어요. 심지어 크리에이터를 팔로우 하고있지 않더라도, 시청 중인 릴스 하단에 있는 ‘기프트 보내기’를 통해 손쉽게 후원 할 수 있습니다.
2. 인스타 구독 서비스 테스트 도입
아울러 월간 구독료로도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구독 기능을 통해 크리에이터는 구독자에게 릴스, 라이브, 스토리 등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는건데요. 구독 요금은 크리에이터가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요금을 지급한 구독자라면 댓글이나 DM에 보라색 왕관 모양의 구독자 배지가 표시돼 일반 이용자와 구분됩니다.
인스타그램 보너스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퍼포먼스에 따라 수익을 정산받을 수 있는 수익 창출 지원 프로그램인데요. 다만, 해당 기능은 한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초대된 일부 크리에이터들에 한해 시범 운영된다고 해요.
3. 틱톡 이펙트 크리에이터 리워드 한국 도입
틱톡은 23년 10월부터 일부 국가에서만 진행되던 크리에이터 수익화 모델인 '이펙트 크리에이터 리워드 (Effect Creator Reward)' 프로그램을 국내에 공식 런칭했어요. 이를 통해 AR 필터를 제작하는 '이펙트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해요.
'이펙트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 국내 런칭에 따라 '골드 배지' 기준을 달성한 크리에이터의 필터가 20만건 이상의 영상에서 사용되면 리워드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4. 네이버 치지직 후원 기능 지원 (2023.12)
네이버는 개인 게임 방송 서비스 ‘치지직’을 지난 12월 론칭했어요. 최근 국내 시장 철수를 발표한 트위치처럼 1인 진행자가 이용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방송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네이버페이로 치지직 내 재화인 ‘치즈’를 구매해 크리에이터를 후원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을 얼만큼 유치할지 모두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플랫폼 내 크리에이터가 많아질수록 생태계 확장과 이용자 락인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요, 이는 광고 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끼쳐 크리에이터 지원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4년 구체화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형태
1. 자신의 소비자 브랜드(consumer brands)를 런칭하는 크리에이터 증가
인플루언서들은 오랜 기간 브랜드의 제품이나 서비스 콘텐츠를 유통 플랫폼을 통해 제공해 왔습니다. 그러나 크리에이터와 팬들이 직접 만날 수 있게 되면서 최근 자신의 브랜드를 직접 론칭하는 인플루언서들이 늘고 있어요. 앞으로는 서비스(제품)을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형태가 증가할 거에요.
2. 생성형 AI로 인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대중화
인간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돕는 생성형 AI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입니다. 콘텐츠 창작 분야에서 생성형 AI는 기획, 제작, 편집 등 전 과정에서 인간을 보조하게 될텐데요. 나아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중개자 없이 NFT 등을 크리에이터가 직접 발행하여 수익하는 시스템도 생겨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환경을 만들고 접근성을 높여가고 있어요. 더불어 크리에이터와 이용자를 연결하고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서브스택, 패트리온 등)들 또한 함께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누구나 생산자가 되고 모두가 소비자가 되는 시대, 어쩌면 모든 개인이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하는 시대로 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는데요.
2024년, 앞으로의 경제 활동을 지배하게 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성장은 쭉 이어질 것 같아요. 우리 모두 이 큰 파도의 물결에 탑승해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