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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가 알려주는 사내정치 잘하는 법

  • 작성자 사진: 그팀장
    그팀장
  • 11분 전
  • 5분 분량

💡이 블로그는 디지오션 에디터의 관점과 경험을 담아 직접 작성한 글이에요. 편집/퇴고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생성 AI의 도움을 받았어요!

사내 정치.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감정과 생각이 드시나요?


이간질, 불공정, 파벌, 뒷담화, 왜곡, 권모술수...


아마 대부분에게는 이런 부정적인 단어가 먼저 떠오르실 거에요. 2년의 저도 그랬습니다. 사내정치 때문에 불공평한 일을 겪고 있다고 느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사내 정치는 잘만 활용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저뿐만이 아닌데요. 아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발행한 글의 제목입니다.


사내 정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없다 (ft. 하지만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할 수는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사내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걸까요?


♟️그 누구도 예외는 없다


어떤 조직이든 형태만 다를 뿐 정치는 존재합니다.


사내 정치가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요. 그 중 제가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회사의 자원은 한정적이다

  • 승진, 보너스, 중요한 프로젝트 등은 희소한 자원입니다.

  • 사람들은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 관계, 정보, 인맥 등 비공식적 영향력을 활용해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권력을 따라 움직인다

  •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조직 내 권력의 흐름을 감지합니다.

  • 생존을 위해 권력자와 갈등을 피하고,

  • 때로는 이익을 위해 호의적으로 태도를 취하죠.


결국, 개인의 '생존 본능'과 '희소 자원에 대한 경쟁'이 사내 정치의 본질입니다.

사내정치 잘하는 법 1
도서 <사내정치의 기술> 中

도서 <사내정치의 기술>에서 말하듯, 작은 조직일수록 정치가 더 은밀하고 강하게 작동합니다. 구조나 제도가 느슨한 만큼, 관계나 감정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죠. (여러분의 조직은 어떤가요?)


아무리 작은 집단이라도, 심지어 비영리 조직이라도, 정치가 존재합니다.


"사내 정치를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몇 년 전 누군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면, 단호히 '아니요'라고 답했을 거에요. 지금은 압니다. 저 역시 사내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걸요. 다만 스스로 '정치'라고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죠.


예를 들어,

  • 회의 자리에서 일부러 말 아끼기

  • 상사가 누구를 특히 의식하는지 관찰하기

  • 누가 말하면 다들 반응하는지 살피기

  • 타 팀 동료와 점심을 먹으며 근황 물어보기

  • 따로 중요한 프로젝트 참여 의사 적극 밝히기


직장 생활은 곧 현실이자 생존입니다. 성과나 경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걸, 우린 경험으로 알고 있죠.


실력은 없는데 승승장구하는 동료를 보기도 하고요. 성과가 훌륭하지만 조직 내 영향력이 약해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봅니다. 때로는 (업무 성과 보다) 누구와 가까운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죠.


저는 남아공, 아랍에미리트 (중국계 기업+영국계 기업),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직장생활을 했는데요. 문화권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모든 기업에는 저마다의 정치가 있었습니다.


🤷🏻‍♂️ 좋은 사내 정치도 있을까요?


사람이 모인 곳에는 자연스럽게 정치가 생깁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내 정치'란 말을 꺼내는 것조차 꺼립니다. 왠지 비열하거나 부정한 행동처럼 느껴지기 때문일거에요.


하지만 정치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 아티클의 저자 Niven Postma는 사내 정치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 팀, 우선순위를 정하고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조직 내에서 비공식적으로 벌어지는 윤리적 혹은 비윤리적 활동.”


이 정의를 곱씹어 보면, 정치란 결국 ‘비공식적인 영향력 행사’이며,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곧 어떤 프로젝트에 투자할지 결정하는 회의가 열립니다. 우리 팀 프로젝트도 후보에 올라 있죠.


 🙆🏻‍♀️ 좋은 사내정치

  • 회의 전에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관심사와 우선순위를 파악한다.

  • 이를 반영해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 나쁜 사내정치

  • 경쟁 팀의 프로젝트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린다.

  • 내 프로젝트가 선택되도록 상대를 깎아내린다.


이렇게 목표는 같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건설적인 협업’이 되기도 하고, ‘파괴적인 술수’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정치는 ‘내 팀과 조직이 더 잘 일하도록 돕는 영향력의 기술’에 가깝습니다. 윤리적 그리고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우리가 성장하는 데 강력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 피할 수 없다면 ‘잘’하는 수밖에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있죠.


사내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면, 차라리 ‘잘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게 현실적인 선택 아닐까요?


나쁜 정치로부터 나를 지키고, 더 나아가 상황을 리드하기 위한 4가지 전략을 소개합니다.

사내정치 잘하는 법 2
출처: 그림왕 양치기 인스타그램 @yangchikii

1️⃣ 사고방식 전환하기


우리는 중요하다고 느끼는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습니다.


반대로 의미없다고 여기는 일은 애초에 잘하고 싶지도 않죠. ‘사내 정치’를 잘하려면,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 '상사에게 아첨한다' → 상사를 더 잘 이해하고 관계를 쌓는 일

  • '비공식적 대화는 부정직하다' → 공식 자리에서 들을 수 없는 진짜 이야기가 오가는 시간

  • '내 의견을 굽힌다' → 조직 전체의 전략적 방향에 맞춘 타협

  • '라인을 탄다' → 영향력 있는 사람과 신뢰를 쌓는 전략

  • '유리한 편을 선택한다' → 내가 일하는 맥락을 더 잘 이해하고 판단하는 기준 만들기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이라고 여길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성을 담아 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죠.



2️⃣ 나에게 맞는 정치 스타일 찾기


지금 우리 조직은 어떤 정치적 환경에 가까울까요?


봉건제, 절대왕정, 입헌군주제, 민주제?


조직의 문화가 내가 추구하는 커리어 방향과 맞는지도 점검해보세요. 그리고 나 자신은 어떤 정치 스타일인지도 돌아봐야 합니다.


조직 정치 전문가 캐슬린 켈리 리어든은 정치 유형을 이렇게 나눕니다.

  • 순수주의자(Purist): 정치는 싫고, 주어진 일에만 집중하고 싶다

  • 길거리 싸움꾼(Street Fighter): 남을 희생하더라도 앞서 나가야 한다

  • 팀 플레이어(Team Player): 협력을 통해 정치에 참여하고 성과를 낸다

  • 기동자(Maneuverer): 표면 아래에서 능숙하게 정치 게임을 주도한다


물론, 이 스타일을 바꿀 수는 있는데요.


환경과 맞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 감도가 높은 조직에서 순수주의자로 살아남긴 어렵고, 정치가 거의 없는 환경에선 싸움꾼이 오히려 튈 수 있죠.



3️⃣ 관계 화폐 강화하기


‘관계 화폐 (relationship currency)’는 신뢰, 친밀감, 영향력 등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비공식적인 자산입니다.


돈처럼 거래되지는 않지만, 기회, 정보, 평가에 실제로 큰 영향을 미치죠.


예를 들어,

  • 회의 전에 내 아이디어를 먼저 듣고 공감해주는 동료

  • 인사고과 시즌에 나를 적극적으로 추천해주는 상사

  • 위기 상황에서 내 입장을 대변해주는 파트너

  • 중요한 정보를 공유해주는 내부 인맥


이런 사람이 많을수록, 나는 더 많은 관계 화폐를 가진 셈입니다.

사내정치 잘하는 법 3
출처: Jess Weiner (인용구는 Dr. Ivan Misner)

성과나 역량만으로는 원하는 결과에 닿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전략적인 관계에 시간을 투자하고, 내 일과 가치를 대변해줄 관계 화폐를 쌓아야 합니다. 그래야 보너스, 승진, 경영진의 인정을 비롯한 실질적인 성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그럼 이 관계 화폐는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요?


  • 진심 어린 경청 → 신뢰를 형성합니다

  • (부담 없이) 작은 도움 주기 → ‘호의’로 기억됩니다

  • 공감과 지지 표현 → 정서적으로 가까워집니다

  • 일관된 태도 유지 → 예측 가능한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사소한 행동이 관계 화폐의 출발점입니다. 이런 작은 태도가 쌓여 신뢰가 되고, 그 신뢰가 결국 기회와 영향력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점.


특정 집단에만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무리와 고르게 관계를 맺어야 해요. 심지어 언젠가 적이 될 수도 있는 사람과도 일정 수준의 관계를 유지해야 나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4️⃣ ’관찰’을 통해 정치 감도 높이기


사내 정치는 겉으로는 감정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패턴과 맥락이 있습니다.


즉, 보이지 않는 흐름이 있는 건데요.


이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이 바로 정치적 감도(political savvy)이며, 그 시작은 '관찰'입니다. 이 능력은 나와 조직의 상태를 스스로 인식하는 힘, 즉 ‘메타인지’에서 비롯됩니다.


  • 지금 이 조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 나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 어떤 흐름이 생겨나고 있는지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세요.


  • 누가 영향력이 센가? 그 사람은 어떻게 의견을 펼치는가?

  • 결정은 누구에 의해, 어디서 이루어지는가?

  • 공식 메시지와 실제 행동 사이에 간극은 없는가?

  • 어떤 주제가 회의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가? 그 이유는?

  •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공간은 어디인가? 그 안에서 오가는 대화는?


이런 포인트들을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보이지 않던 비공식적 흐름과 관계의 축이 드러납니다. 이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누구와 협업하면 시너지가 날지, 어떤 타이밍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자


주니어 시절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뒤에서 이렇게 많은 대화가 오가고, 복잡한 관계들이 일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요. 직급이 올라갈수록 절감하게 됩니다. 단순히 ‘잘하는 것’만으로는 성과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의사결정의 이면에는 늘 이해관계와 감정이 얽혀있습니다.


이 흐름을 읽고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사람이 결국 기회를 잡게되더라고요.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건, 상황을 읽는 눈과 전략적 사고입니다.

사내정치 잘하는 법 4
출처: 미상 (신의한수 만화 짤)

누가 어떤 맥락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왜 지금 그 안건이 올라왔는지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진짜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됩니다.


때때로 이런 노력이 지치고, 환멸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제 마음을 다잡기 위해 몇 가지 생각을 되뇌곤 해요. 오늘의 글을 이 문장들과 함께 마칩니다.


  • 실력은 기본 전제다. 더 나은 실력을 쌓고, 맡은 일에서 성과를 내자.

  • 정정당당한 방법으로도 원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관찰하고, 명민하게 판단하자.

  • ‘생존’과 ‘이익’. 일터에서 사람을 움직이는 건 결국 이 두 가지다.

  • 너무 사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자. 모든 사람의 세상의 중심은 ‘자기 자신’이다.

  • 끝까지 남는 자가 강한 자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자.

  • 다른 회사도 똑같다. (혹은 더 나쁠 수도 있다)


*참고 자료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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