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콘텐츠, 바이럴 안되는 4가지 이유
- 그팀장
- 4일 전
- 6분 분량
📌 이 글은 SparkToro의 창업자 랜드 피쉬킨(Rand Fishkin)의 글을 편집/재구성했어요. (원문보기)
조회수는 100, 공유는 0.
분명 공들여 만든 콘텐츠인데,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그리곤 머릿속에 여러 가지 질문이 스치기 시작하죠.
“내 타겟이 잘못된 걸까?”
“채널 선택이 문제였나?”
“퀄리티가 부족했던 건 아닐까?”
“혹시.. 내가 콘텐츠를 잘 못 만드는 사람인걸까…?”
내 콘텐츠가 소리 소문없이 묻혀버릴 때, 마치 스스로를 부정당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마케터로서, 창작자로서 가장 속상한 순간이죠.
그럴 때일수록 문제의 원인을 차분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회수가 적고 공유가 많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나쁜 콘텐츠라는 의미는 아니니까요.
콘텐츠가 퍼지지 않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할 수 있어요.
🧗도달이 어려운 시대
마케터로서 콘텐츠를 만드는 목적은 단 하나. “타겟 독자에게 도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도달 자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요. 수많은 콘텐츠 속에서 내 콘텐츠가 눈에 띄는 건, 마치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와 같습니다.
더 효과적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내 콘텐츠’가 '다른 사람'을 통해 확산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수록 도달이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죠.
각 채널마다 콘텐츠가 퍼지는 구조는 다르지만,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확산시킨다’는 점은 모두 같습니다.
검색 엔진: 검색자의 만족도, 콘텐츠 품질, 링크, 도메인 권위 → 상위 노출되면 지속 유입
소셜미디어: 댓글, 공유, 해시태그 등 참여도 → 영향력 있는 계정이 멘션하거나 재공유하면 도달 급증
커뮤니티: 타겟 맞춤 채널 + 포맷, 규칙 준수 → 업계 커뮤니티나 익명 게시판에서 주목
미디어 사이트: 에디터·인플루언서의 신뢰 확보 → 그들의 채널을 통한 레버리지 효과
입소문: 공유할 만한 콘텐츠는 슬랙·카톡·텔레그램에서 조용히 퍼짐 → 정보성, 감정 자극, 논쟁성 등이 관건
결국, 여러 채널에서 콘텐츠가 공유될수록, 내 메시지는 더 멀리 도달할 수 있어요.
그런데... 왜 내 콘텐츠는 아무도 공유하지 않는 걸까요?
😞 반응이 없는 4가지 이유
랜드 피쉬킨(Rand Fishkin)은 콘텐츠가 공유되지 않는 이유를 네가지로 분석했어요. 단순한 이유처럼 보이지만, 꽤나 본질적인 인사이트가 담겨 있습니다.
1️⃣ 콘텐츠의 퀄리티가 낮다
가장 흔한 이유는 콘텐츠의 퀄리티 자체가 떨어지는 경우에요.
"내가 열심히 만들었는데, 퀄리티가 낮다고?”
자신의 결과물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먼저 ‘보는 눈’을 길러야 하는데요. 다양한 분야의 고퀄리티 콘텐츠를 보고, 왜 이 콘텐츠가 좋다고 느껴지는지를 관찰하고 분석해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인기’와 ‘퀄리티’를 혼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좋아요나 조회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콘텐츠의 완성도가 높은 건 아니니까요.
‘계속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개선 그리고 반복적인 연습 필요해요.
2️⃣ (퀄리티는 높지만) 공감이 안된다
퀄리티는 훌륭한데 반응이 없다면, 더 본질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바로 ‘공감 요소’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 만든 콘텐츠라도 독자(시청자)의 관심사와 벗어나 있다면 마음을 움직이기 어려워요.
공감은 감정에서 시작됩니다.
콘텐츠가 감정을 자극하지 못하면, 공유까지 이어지기 힘들죠. 사람들이 무언가를 공유하는 심리를 먼저 이해하고 적용해봐야 합니다.
3️⃣ 아직 팬층이 부족하다
두 가지 조건(퀄리티와 공감)을 갖췄는데도 반응이 없다면, 아직 콘텐츠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일 수 있어요.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도, 식당 문을 연 첫날이라면 손님이 적은 건 당연하죠. 콘텐츠도 마찬가지예요. 멀리 퍼지려면 ‘믿고 봐주는 사람들’, 팬층이 필요합니다.

이 팬들은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공유하고, 주변에 추천하며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바이럴 콘텐츠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팬층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 단계를 건너뛰고 처음부터 반응을 기대하면, 실망이 더 커질 수 있어요. 지금은 ‘공감하는 팬’을 한 명씩 모으는 축적의 시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4️⃣ 운이 없었다
정말로 ‘운’의 영역이 작용할 때도 있어요.
타이밍이 안 좋았거나, 유통 채널에서 노출되지 않았거나, 외부 이슈에 묻혀버렸을 수도 있죠.
예를 들어, 같은 날 비슷한 주제로 유명 인플루언서가 글을 올렸을 수도 있고, 중요한 뉴스나 사건에 관심을 다 빼앗겼을 수 있어요. 혹은, 아직 이 주제가 독자에게 '와닿을 타이밍'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요.
이처럼 퀄리티나 기획이 아무리 좋아도, 외부 변수에 의해 묻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실제로, 같은 콘텐츠를 몇 주 후 다시 발행하면 반응이 오는 사례도 많이 있어요.
한 번 반응이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시도해야 합니다.

그럼,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고, 팬층이 쌓일 때까지 계속 시도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요?
사실, 많은 마케터가 이 과정을 꾸준히 해도 여전히 반응이 없다고 느낍니다. 그 이유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놓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실전 팁: 콘텐츠 반응이 없을 때, 아래 4가지 질문을 던져보세요!
콘텐츠의 퀄리티가 충분히 높았나?
독자/시청자가 ‘공감’ 할 수 있는 메시지였나?
우리 브랜드의 팬층이 쌓이고 있는가?
충분히 반복하며 다양한 실험을 해봤는가?
🫂 '공감'이 먼저다
네. 예상하셨겠지만, 그 답은 공감입니다.
"또 뻔한 얘기 아냐? 공감이 중요하다는 건 다들 아는 거 아닌가?”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공감이 중요하다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죠. 하지만 ‘공감’이 ‘공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좋은 콘텐츠 만들면 언젠간 퍼지겠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랜드 피쉬킨(Rand Fishkin)의 이 문장을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이 콘텐츠를 공유하는 이유는 대부분 논리가 아닌 감정에서 비롯된다.”
이 문장을 읽고 나서 제 콘텐츠를 다시 돌아봤어요. 정보도 풍부했고 구조도 명확했지만, 감정을 자극하기에는 뭔가 부족했습니다.
✅ 논리는 이해를 돕고, 감정은 행동을 유도한다
정보만 전달하는 글은 '좋은 글'일 수 있어요. 하지만 공감이 없다면, 행동으로 이어지긴 어렵습니다.
웃기거나, 놀랍거나, 찡하거나, 화나거나.
우리가 무언가를 공유할 때는 대부분 감정이 동했기 때문이에요. 사람은 감정이 흔들릴 때 행동합니다. 공유는 바로 이 감정의 결과예요.
“내가 지금 느낀 이 감정을, 다른 사람도 느꼈으면 좋겠어.”라는 마음이 들 때, 우리는 비로소 ‘공유’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 독자가 할 혼잣말을 상상해보세요
우리는 콘텐츠를 기획할 때 ‘내용’보다 독자의 반응을 먼저 상상해야 해요. 독자가 내 콘텐츠를 보고 이렇게 중얼거린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입니다.
“이거 완전 나잖아”
“우리 팀한테도 보여줘야겠다”
“헐, 저장각”
“이런 생각한 사람 또 있었구나!”
앞으로 콘텐츠를 기획할 때, 이 3가지 질문을 먼저 던져보세요.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이 있다면, 내 콘텐츠가 공유될 확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누가 이 콘텐츠를 퍼뜨릴까?
왜 이 콘텐츠를 공유하고 싶어 할까?
어떻게 하면 쉽게 퍼뜨릴 수 있을까?
이제, 이 질문들을 실제 콘텐츠 기획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이어서 살펴볼게요.
⚙️ 공유를 부르는 바이럴 콘텐츠 설계법
좋은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해서, 저절로 공유되지는 않죠.
그렇기 때문에 '누가', '왜', '어떻게' 퍼뜨릴지를 먼저 설계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질문에 답하지 못한 콘텐츠는, 아무리 퀄리티가 높아도 퍼지기 어려워요.
이번 섹션에서는 이 3단계를 바탕으로 ‘공유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설계법을 소개할게요.
1️⃣ 누가 퍼뜨릴까? → ‘공유자’ 페르소나 만들기
콘텐츠를 만들기 전, 이걸 공유할 사람이 누구인지부터 떠올려보세요.
동료 마케터? 업계 커뮤니티? 트위터 팔로워? 내부 팀?
이름을 적어도 좋고, 특정 직군이나 커뮤니티를 설정해도 좋아요. 이 페르소나에 맞춰 콘텐츠의 형식, 어조, 채널까지 달라질 수 있어요.
마케팅 리드: 팀에게 공유할 핵심 요약 중요 → 요약 정리 필수
크리에이터: 자신의 채널에 올릴 만한 정리 자료 선호 → 슬라이드 or 카드뉴스
뉴스레터 운영자: 큐레이션 필요 → 출처 명확한 콘텐츠, 요약 인용 가능
📌 이 글은 누구를 위한 콘텐츠일까요?
이 글은 콘텐츠 마케터, 뉴스레터 제작자, 브랜드 운영자, 크리에이터를 공유자로 설정하고 작성했어요.
특히, 슬랙·카톡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실무자나, 콘텐츠 큐레이션이 필요한 사람을 염두에 두고 요약 중심의 정리, 인용하기 쉬운 문장 구조, 블로그/뉴스레터에 퍼가기 쉬운 구성으로 설계했습니다.
2️⃣ 왜 퍼뜨릴까? → 공유의 동기 자극하기
사람들은 이유 없이 콘텐츠를 공유하지 않아요.
공유에는 언제나 감정적인 동기가 있습니다. “이 콘텐츠를 왜 공유하고 싶어질까?”를 스스로 물어보세요. 아래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이 핵심!
“이거 공유하면 나 좀 앞서나가는 사람처럼 보이겠다” (자기과시)
“이건 우리 팀한테 꼭 보여줘야 해” (정보 전달)
“이건 나도 공감해“ (감정 공유)

💡실전 팁: 2-3개의 공유 트리거를 콘텐츠에 적절히 녹여보세요.
새로움: 새롭고 예상 밖인 정보일수록 관심을 끌고, 자연스럽게 공유됩니다. 오래되거나 흔한 사실은 잘 퍼지지 않아요.
믿음 강화: 내가 이미 믿고 있는 내용을 ‘증명’해주는 콘텐츠는 품질과 관계없이 공유 욕구를 자극합니다.
두려움: 위험, 경고, 불안 요소는 강한 주목을 받고 빠르게 확산됩니다. 특히 건강, 보안, 사회 이슈에서 자주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놀라움: 예상치 못한 전개나 반전은 감정을 흔들고, 그 감정은 공유로 이어집니다. 제목만으로도 유도할 수 있어요.
논쟁: 의견이 갈리는 주제는 토론과 분노,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확산됩니다. A vs B 구도는 여전히 강력해요.
친숙함: 유명인, 익숙한 브랜드, 우리 주변 이야기일수록 더 빠르게 퍼집니다. 아는 이야기일수록 클릭하고 싶어지죠.
순위: Top 10, Best of, 비교 콘텐츠는 추천 욕구와 논쟁을 자극하며 확산에 유리합니다.
자아: 나 또는 내 그룹이 언급된 콘텐츠는 ‘나도 보여주고 싶다’는 심리로 강한 공유 욕구를 불러일으켜요.
유머: 재미있고 웃긴 콘텐츠는 빠르게 퍼집니다. 사람들은 웃음을 주는 콘텐츠를 통해 자신도 ‘재미있는 사람’으로 보이길 원하죠.
감동: 감동적이거나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특히 ‘휴먼 스토리’는 강력해요.
공감: ‘나도 그래’라고 느끼게 하는 콘텐츠는 공감과 함께 확산됩니다. 일상 속 작은 감정, 고민, 실수 등이 여기에 해당해요.
자부심: 내가 속한 집단(학교, 지역, 직장 등)이 긍정적으로 묘사되면, 그 소속감을 자랑하고 싶어져요.
📌 이 글이 자극하는 공유 동기는?
이 글은 아래와 같은 여러 감정 트리거를 자연스럽게 녹였어요.
“내가 겪었던 실패 얘기 같아서 공감된다” (공감, 감정 공유)
“우리 팀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이다” (정보 전달)
“이걸 공유하면 내가 전략적인 마케터처럼 보일 것 같다” (자기과시)
3️⃣ 어떻게 퍼뜨릴까? → 구조와 포맷 설계
이제 공유를 쉽게 만들어주는 디자인 요소를 점검할 차례에요.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공유될 수 있도록 최대한 편리하게 만들어 보세요.
핵심 요약은 명확한가?
인용하고 싶은 문장이 있는가?
썸네일, 제목, OG 태그는 매력적인가?
모바일에서 바로 공유하기 편한가?
📌 이 글은 이렇게 설계되었어요.
‘공유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아래 요소를 적용했어요.
섹션별 제목과 요약 → 스크롤하면서 핵심 파악이 쉬움
볼드 처리된 문장 → 인용하거나 복사하기 편함
불렛리스트 → 시각적으로 정리되어 있음
🫵🏻 지금, 공유해주세요
‘공유’는 우연이 아니라, 설계된 결과입니다.
콘텐츠 퀄리티, 공감, 팬층, 그리고 아주 약간의 운. 이 네 가지가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콘텐츠는 비로소 널리 퍼져나갈 수 있어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맞아, 이거 우리 팀에도 꼭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드셨나요?
그렇다면 이 콘텐츠는 이미 성공한 셈입니다. 슬랙이든, 카톡이든, 메일 전달이든, 어떤 방법도 좋아요.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공유해주세요.
그리고 다음 콘텐츠를 만들 땐, 이 질문을 먼저 던져보세요.
“내가 만든 이 콘텐츠. 누가, 왜, 어떻게 공유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녹여낸다면, 여러분의 콘텐츠는 더 많은 사람에게 닿을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