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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멀티서치가 마케팅에 미칠 영향 (ft. 서클투서치)

올해 초 2024년 트렌드를 다루며, 올해 AI의 활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그 사이 구글이 생성 AI를 적용한 검색 기능인 '서클 투 서치'를 출시했습니다.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변화는 더 빠르고 강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신기능은 삼성의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 론칭 행사에서 조명되기도 했는데요. 삼성은 국내 사전판매 121만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서클 투 서치로 적용된 '멀티 서치'가 무엇이고 마케팅에 어떤 영향에 대해 살펴볼게요. 그리고 구글의 혁신에 대한 저의 생각도 함께 공유해보겠습니다.


 

📢 주목할만한 이야기


구글은 안드로이드 휴대폰 화면에서 원을 그리는 손짓만으로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17일 미국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이 ‘서클 투 서치’ 기능이 탑재된 AI 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 동그라미를 그려보세요


종종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다보면 마음에 꼭 드는 옷이나 인테리어 제품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곤 하죠. ‘아, 화면에 등장하는 이 옷을 터치하면 제품 정보랑 결제 링크가 딱 나오면 얼마나 편할까!’


곧 머지 않아 이런 편리한 구매가 정말 가능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구글이 최근 이와 비슷한 기능 ‘서클 투 서치’를 발표했거든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는 우리말로 하면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인데요. 말그대로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거나 밑줄을 긋는 손동작을 하면 검색이 자동 실행되는 기능입니다.


구글 서클 투 서치 마케팅 - 멀티서치
출처: 구글

휴대폰으로 영상이나 이미지를 보다가 화면에 원을 그리면, 동일한 화면 내에서 검색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이전에는 영상을 캡쳐하고, 검색 앱을 켜고, 또 그 이미지를 다시 검색하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습니다. 이제는 다른 앱으로 전환할 필요없이 원하는 정보를 바로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어요. 


이 기능은 구글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폰에서 제공될 예정인데요. 삼성은 구글과 손을 잡고 구글의 초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새롭게 론칭했습니다. 삼성이 S24의 다양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오픈하며 국내 소비자들이 서클 투 서치를 경험해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구글 서클 투 서치 마케팅 - 멀티서치
출처: 구글

구글은 왜 이런 기능을 출시한걸까요? 사용자가 더 직관적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서 일것입니다. 하지만, 단지 그 뿐만은 아닌 것 같아보입니다. 실제로 서클 투 서치로 검색해보면 결과 페이지에 표시된 정보의 대부분이 제품 링크입니다. 사용자가 링크를 타고 해당 이커머스 사이트로 이동하면서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죠. 네, 맞습니다. 이커머스 광고주가 아주 좋아할만한 광고 지면이네요.


작년, 구글이 생성 AI를 접목한 생성형 검색 경험(Search Generative Experience; SGE)를 론칭하며, 검색 광고 수입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영문)가 있었습니다. 검색 광고 수익을 되찾기 위한 상품들을 개발하기까지, 당분간 이 서클 투 서치 기능이 새로운 광고 수입원이 되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서클 투 서치 검색결과가 이커머스 광고로 가득해질 것이라는 목소리(영문)도 들려옵니다.


서클 투 서치
출처: Tom's Guide

얼마 전, 애플 역시 신제품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 기기인 ‘비전 프로(Vision Pro)’의 사전 판매를 진행했습니다. 비전 프로 시연와 구글의 서클 투 서치 시연 영상을 보며 훌륭한 ‘직관성’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어요. 앞으로는 어떤 제품이든 직관적이고 마찰없는(frictionless)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가 되지 않을까요.


 

✌🏻서클 투 서치의 핵심은 사실 '멀티 서치'


갤럭시 S24를 공개한 언팩에서 삼성은 사용자가 서클 투 서치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보여줬는데요. 사실, 이 새로운 기능의 핵심은 ‘멀티 서치(Multi Search)’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미 글자 뿐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 형태(음성, 이미지, 영상)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치 사람처럼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하는 생성 AI 기술도 등장했죠. 


여기서 한발 나아가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검색(이해)하는 ‘멀티 서치’가 등장한건데요. 이미지를 인식하고 검색을 수행하는 구글의 ‘렌즈(Lens)’ 서비스와 생성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의 결합으로 가능해진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구두를 찍은 후 ‘플랫’을 함께 검색하면, 동일한 스타일의 ‘플랫 슈즈’를 찾아줍니다. 혹은 여행 중에 관광 명소를 찍은 후, ‘이 장소 역사’를 입력하면 관광지에 대한 역사나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구글 서클 투 서치 마케팅 - 멀티서치
출처: 구글 (Business Insider)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꺼내 한데 모으고 렌즈로 사진을 찍은 후, 검색 창에 ‘이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요리 레시피를 알려줘’라고 물으면 순식간에 다양한 레시피가 찾아주기도 하구요. 마치 구글 맵처럼 익숙해지고나면 절대 없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그런 편리한 기능이 될 것 같아요. 


멀티 서치와 생성 AI로 인해 소비자는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생성 AI가 실생활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걸쳐 혁신의 속도가 빨리지게 될 것 같은데요. 그럼 소비자의 행동도 변화하고, 우리 마케터들은 발맞추어 전략을 변경해야 할 것입니다.


 

🔎 멀티 서치가 마케팅에 미칠 영향


과연 멀티 서치의 등장은 마케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크게 다섯가지로 변화를 예상해봤어요. 


영상/이미지 형태의 콘텐츠 증가: 앞으로는 SNS나 영상에서 본 제품을 바로 검색해보는 소비자가 더 많아질텐데요. 브랜드들이 생성 AI의 도움을 받아 영상 콘텐츠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많은 사진과 영상에 노출될 수록 검색될 확률이 높아지고 구매 전환이 증가할테니까요!


달라질 PPL의 톤앤매너: 이제는 대놓고 출연자나 인플루언서가 광고 제품을 소개하는 형태의 PPL이 줄어들 것 같아요. 어차피 소비자가 관심있는 제품이 보이면 편리하게 ‘서클 투 서치’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브랜드는 그저 ‘검색하고 싶게끔’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인플루언서나 영상 콘텐츠에 제품이 더욱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말이죠.


중요해진 숏테일(Short-tail) 키워드: 멀티 서치는 편의성, 속도, 사용자 경험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롱테일 키워드가 아닌) 광범위한 키워드 몇개만 대충 입력하면 끝이죠! 소비자의 구매 여정 단계에 따라 어떤 숏테일 키워드를 전략적으로 타겟팅할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미지도 SEO(검색엔진최적화): 서클 투 서치 기능은 이미지 검색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미지 최적화도 고려해야 합니다. 웹사이트에 사용자가 제품/서비스을 명확히 표현하는 고품질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또한 이미지의 제목, 설명, 그리고 대체 텍스트가 이미지를 정확히 설명하도록 최적화하면, 구글이 검색어와의 연관성을 판단하는데 도움이됩니다.


정기적으로 메타데이터 검토: 구글은 메타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콘텐츠 페이지가 멀티 서치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합니다. 따라서 메타데이터를 최적화하고 잠재 고객이 사용하는 키워드에 집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어요.


*메타 데이터(Metadata)는 다른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입니다. 예를 들어 웹페이지의 메타데이터는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요약하는 제목, 설명, 키워드 등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 구글, 혁신의 비밀


이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리서치를 하다 특이한 정보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구글이 어떤 기술에 대해 특허를 냈다는 소식을 다룬 2012년도 기사인데요. 네, 맞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연속 제스처(Continuous Gesture)’ 기술에 대한 특허를 냈고 이를 ‘서클 투 서치’라 불렀습니다. 그 당시에도 터치스크린에서 검색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명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에 동그라미를 쳐서 구글 또는 다른 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다고 말이죠! 지금의 ‘서클 투 서치’와 똑같네요!


구글 서클 투 서치 마케팅 - 멀티서치
출처: VentureBeast

이 움직임과 함께 적용되는 이미지 검색 기능 역시 그 역사가 깊습니다. 구글은 2017년 이미지 인식 기술인 구글 렌즈(Lens)를 발표했습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이미지를 분석하여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인데요. 동식물, 건축물, 장소 등을 촬영하면 구글 렌즈가 그 물체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여 보여주는 것이죠.


2012년의 연속 제스쳐 (서클 투 서치), 2017년 개발한 렌즈, 그리고 2023년 등장한 생성 AI 제미나이가 합쳐져 지금의 서클 투 서치가 된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탄생한 것 같지만, 실은 오래전부터 투자해 온 연구개발의 결과물이었습니다.


구글 서클 투 서치 마케팅 - 멀티서치
출처: 구글

기업에서 시간과 인력을 투입한 어떤 기능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을거에요. 하지만, 분명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이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 주체가 한 명의 리더, 한 팀, 혹은 창업가였을 수도 있죠. 시장을 선도하고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은 미래를 내다보고 미리 준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 마케터로서


서클 투 서치를 비롯한 기술을 탑재한 생성 AI폰 갤럭시 S24가 국내 사전판매 121만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고 해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해외 직장 생활을 하던 2014년 즈음의 저는 갤럭시 노트를 썼던게 기억납니다. 제작 중인 삼성 매장 집기를 찍은 사진에 S펜으로 삭삭 메모를 남겨 광고주에게 보내주곤 했었죠. ‘이렇게 편리한 기능이 또 있을까’ 좋아했었던 것 같습니다. 



구글 서클 투 서치 마케팅 - 멀티서치
출처: 삼성

그로부터 약 10년이 흐른 지금.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적용하여, 삼성과 구글은 동맹을 맺었습니다. S펜과 관련된 다양한 특허를 가진 삼성의 기기 그리고 펜으로 할수 있는 기능을 적용한 구글의 소프트웨어가 만난 것이죠.


각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나가고 있는 두 브랜드는 10년 후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이번 글을 쓰며 마케팅 분야 역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해봅니다.


본업과 사이드 모두에서 항상 긴 안목으로 보고, 더 깊게 고민하는 마케터가 되야겠다 다짐해보며.


그냥 해야되니까,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게 아닌, ‘Why’가 분명한 여러분만의 마케팅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마케터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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