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콘텐츠가 복제할 수 없는 '오리지널리티'를 갖는 6가지 방법
- 그팀장
- 2일 전
- 7분 분량
💡이 블로그는 디지오션 에디터의 관점과 경험을 담아 직접 작성한 글이에요. 편집/퇴고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생성 AI의 도움을 받았어요!
한 눈에 보는 핵심 요약
AI가 형식을 완벽하게 흉내내면서, 이제 콘텐츠의 가치는 형식이 아닌 '경험에서 비롯된 관점'으로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어요. 하지만 관점을 담은 콘텐츠를 만드는 건 쉽지 않죠. 개인의 두려움부터 조직의 시스템까지 6가지 장벽과, 이를 극복하는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소개합니다.
“이 글, GPT가 쓴 것 같은데요? 복붙하신 건가요?”
얼마 전, 제가 쓴 글에 달린 댓글입니다. 제 관점과 의견이 담겨있는 콘텐츠인데도 이런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충격이 꽤 컸어요. 글을 쓸 때 주제를 오랫동안 고민하고, 다시 읽고 다듬는 편이거든요. 그 과정에서 AI를 협업 도구로 활용합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구조를 잡고, 표현을 다듬는 데 도움을 받죠.
최근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공들여 만든 콘텐츠일수록, 오히려 더 의심받는 역설인데요.
이 댓글을 본 이후로, 머리속에 이런 질문들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AI 콘텐츠와 사람이 만든 콘텐츠의 경계는 어디일까?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내가 만드는 콘텐츠는 정말 그 차이를 담고 있는가?
그런데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독창성'이라는 개념이에요.
⚡️AI 콘텐츠가 바꾼 '독창성'의 의미
지금까지 ‘독창성’은 주로 ‘처음 만들어진 것’ ‘남들과는 다른 형식’을 의미했어요. 새로운 표현, 독특한 구성, 참신한 소재 같은 것들이 곧 오리지널리티였죠.
오리지널리티(독창성): 독립적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새롭거나 특이한 성질.

AI의 등장은 이런 기준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챗GPT 같은 AI는 콘텐츠의 ‘형식’을 그럴듯하게 흉내냅니다. 그것도 단 몇 초만에요.
처음 AI로 만든 콘텐츠를 봤을 때, 사람들은 놀라워했습니다. 세련된 문장, 섬세한 움직임, 매끄러운 흐름까지 사람이 만든 것처럼 자연스러웠죠. 때로는 사람이 만든 것보다 더 그럴듯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뭔가 부족함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문법적으로 완벽하지만 공감이 안되는 글, 형식은 새로운데 깊이는 얕은 콘텐츠들이 많아졌죠. AI가 더 정교해지면서, 이제는 사람이 만든 콘텐츠와 AI가 만든 콘텐츠를 형식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공들여 쓴 사람의 글도 "AI 같다"는 의심을 받고, 실제 AI가 만든 콘텐츠도 "진짜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문제는 이 의심 자체가 콘텐츠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겁니다.
"AI가 쓴 것 같다"는 판단이 내려지는 순간, 사람들은 그 콘텐츠를 다르게 봅니다.
클릭 몇 번으로 대충 만든거 아니야?
직접 겪어본 것도 아닌거 같은데…
AI로 뽑아낸 뻔한 내용일듯.
내용이 좋아도, 형식이 완벽해도, 일단 AI로 의심받으면 '성의 없음', '진정성 부재'라는 낙인이 찍힙니다. 이제 형식만으로는 사람과 AI를 구분할 수도, 콘텐츠의 가치를 증명할 수도 없게 됐습니다.
👀 차이를 만드는 본질 – 정보 vs 관점
그렇다면 진짜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먼저 떠올리는 건 '정보'입니다. 더 많은 정보를 담거나 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죠. 하지만 AI는 이미 정보를 찾고 정리하는 데 사람을 뛰어넘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바로 '경험'입니다. AI는 정보를 학습할 수 있지만,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때의 막막함, 예상이 빗나갔을 때의 당황스러움, 시행착오 끝에 깨달음을 얻는 순간. AI는 이런 걸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그럴듯한 답을 예측할 뿐, 맥락을 재구성하거나 문제를 새롭게 정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을 직접 겪으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상과 다른 결과를 마주하고, 왜 그랬을까 고민하며,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하죠. 이 과정에서 '나만의 관점'이 만들어집니다.
관점이란, 같은 정보를 다르게 해석하는 능력이기도 한데요. 그리고 그 해석의 뿌리에는 언제나 내가 직접 경험한 시간이 존재합니다.
정보는 검색하면 바로 찾을 수 있지만, 관점은 경험을 통해서만 생깁니다. 그리고 바로 이 '경험에서 비롯된 관점'이야말로 AI가 절대 복제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렇다면 이 관점을 콘텐츠에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세 가지 방식을 소개할게요.
1️⃣ 스토리 – 구체적인 장면 보여주기
경험을 추상적으로 요약하지 말고, 그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건데요. 시간, 장소, 대화, 감정처럼 구체적인 디테일이야말로 AI가 만들어낼 수 없는 차별점이 됩니다.
케이스 스터디, 프로젝트 회고, 실패담 등을 담은 콘텐츠를 만들 때, "무슨 일이 있었나"가 아니라 "그 순간 무엇을 보고 느꼈나"에 집중해보세요.

2️⃣ 큐레이션 – 판단 기준 설명하기
큐레이션은 단순히 정보를 모으는 게 아니라 경험을 토대로 한 나의 판단을 보여줍니다. 무엇을 골랐는지만큼 ‘왜 골랐는지의 맥락을 담는 것이 중요해요. 정보를 나열하는 대신, 내가 왜 이것을 선택했는지 함께 설명해주세요.
같은 소재라도 추천의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관점이 드러날 수 있어요.
X: "유용한 생산성 툴 10개"
O: "기획 단계에서 막힐 때 내가 쓰는 툴 3가지 + 추천 이유
3️⃣ 해석과 주장 – 생각을 명확히 밝히기
같은 정보를 봐도 AI와 사람의 해석은 다릅니다. AI는 패턴을 찾지만, 사람은 의미를 부여하니까요.
트렌드나 데이터를 소개할 때 "나는/우리는 이렇게 본다"를 덧붙여 보세요. 누구나 아는 정보에 "내 경험상 이건 이런 의미다"라고 해석을 더하는 순간, 그 콘텐츠는 나만의 고유한 것이 됩니다.

사실 생각을 명확히 밝히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해석과 주장이 담긴 콘텐츠를 자주 보지 못하죠. 하지만 바로 이 위험을 감수할 때, 진짜 차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에서 비롯된 스토리, 판단이 담긴 큐레이션, 생각을 드러내는 해석과 의견. 이 세 가지가 나와 우리 브랜드를 구별 짓는 '오리지널리티'가 됩니다.
🧗 관점을 가로막는 벽
스토리, 큐레이션, 해석과 의견. 이 세 가지를 실천하면 관점이 담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보는 대부분의 콘텐츠에는 여전히 관점이 빠져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경험이 부족해서도, 생각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결정을 하고, 때론 실패하며 살아갑니다. 문제는 이 경험을 그냥 지나쳐버린다는 거예요. 프로젝트가 끝나면 "휴, 끝났다. 다음!"하고 바로 넘어가죠. "이건 다들 아는 얘기잖아"라고 생각하며 기록하지 않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경험도 깊이 들여다보면 나만의 이야기가 있는데 말이죠.
설령 기록하고 싶어도 쉽지 않습니다. 쫓기듯 일하다 보면 생각을 정리할 여유가 없어요.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뇌가 생각을 최소화하려는 본능을 '인지적 구두쇠'라고 부릅니다. 생각은 에너지를 많이 쓰는 행위이기 때문이에요. 정보는 검색해서 가져오면 끝이지만, 관점은 경험을 해석하고 언어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정보를 옮겨 적는 수준에서 머뭅니다.
개인의 심리적 장벽도 있습니다. "나는 아직 3년밖에 안 했어", "실패도 많이 했는데 내가 뭘 안다고." 자신의 경험을 과소평가하고 말할 자격을 의심하죠.
하지만 관점은 경력이 아니라 성찰에서 나옵니다. 6개월을 일했더라도 매일 기록하고 돌아본 사람이 3년을 별 생각 없이 일한 사람보다 날카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어요.
조직은 더 복잡합니다. 관점을 드러내면 반론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강하게 말하면 논란 되지 않을까요?"
여러 검토 과정을 거치며 날카로운 주장은 무뎌지고, 아무도 반대할 수 없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콘텐츠가 됩니다. 게다가 관점 콘텐츠는 시간이 걸리고 당장 조회수를 보장하지도 않죠. 반면 정보성 콘텐츠는 빠르게 만들 수 있고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합니다. 눈앞의 숫자에 쫓기면 관점 콘텐츠는 사치처럼 느껴집니다.
결국 관점이 담긴 콘텐츠를 만들기 어려운 이유는 개인의 인지적 본능, 심리적 두려움, 조직의 시스템이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 오리지널리티를 만드는 실행 전략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6가지 이유에 해당한다면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는 작은 변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관점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습관에서 만들어집니다.
거창한 전략이나 완벽한 시스템을 찾을 필요 없어요. 매일 조금씩 다르게 행동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이요.
매주 15분 경험 기록하기.
자료를 읽을 때마다 내 생각 한 줄 적기.
무언가를 추천할 때 이유 함께 쓰기.
방금 "이 정도야 금방 할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하셨나요?
맞습니다. 이 정도로 충분합니다. 이런 작은 습관들이 3개월, 6개월 쌓이면 어느새 여러분만의 관점이 생겨있을 거예요.
개인과 조직 모두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6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경험을 기록하는 습관부터
프로젝트가 끝나면 어떻게 하나요? "휴, 끝났다. 다음 드루와!" 하고 넘어가시나요?
기억에만 남겨두면 스토리가 될 수 없습니다. 기록해야 비로소 관점이 됩니다. 단순한 결과 요약 대신 이런 내용을 적어보세요.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예상과 달랐던 지점은 무엇인지
저는 매일 퇴근 후, 10분 동안 오늘 하루를 갈무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특별한 사건이 있었거나 많은 생각을 했던 날은 노션 회고 보드에 자세히 정리해둡니다. 이렇게 저장해둔 기록들은 콘텐츠 소재가 됩니다.
조직이라면 프로젝트 회고를 슬랙 채널이나 노션 페이지에 남겨보세요. 캠페인이 끝난 후 "왜 이 방향을 선택했는지", "중간에 무엇을 바꿨는지" 같은 과정을 기록해두면 나중에 백스토리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최소 일주일에 한 번, 멈춰 서서 회고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2. 요약 대신 의견 말하기
정보와 트렌드를 정리하는 건 AI도 잘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사람만 쓸 수 있죠.
콘텐츠를 만들 때 마지막에 반드시 물어보세요.
"So What?"
이 정보가 내/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이것 때문에 내가 바꿔야 할 행동은?
내 경험에 비춰보면 어떤가?
업계 리포트를 공유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2025 마케팅 트렌드 5가지"로 끝내지 말고, "우리 팀은 이 중 3번째 트렌드에 주목합니다. 왜냐하면..."을 덧붙이는 거죠.
2-3문장이면 충분합니다. 이 질문을 습관화하면 정보를 보는 눈이 달라질거에요.
3. 큐레이션에 '이유' 담기
"생산성 툴 추천 10개" vs "기획 막힐 때는 노션, 팀 설득할 땐 미로"
차이가 보이시나요? 전자는 ‘정보’, 후자는 ‘판단’입니다.
독자가 진짜 궁금해하는 건 여러분의 판단에 담긴 이유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유용한지, 다른 것과 뭐가 다른지 등의 맥락이 담기는 순간, 단순한 정보 모음에서 관점이 담긴 콘텐츠가 됩니다.
큐레이션을 할 때는 반드시 "이것을 고른 이유"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세요. 강제로라도 판단을 언어화하는 연습이 됩니다.
4. 얕고 넓게 말고, 좁고 깊게
좁게 파면, 그 분야에서 누구도 말하지 않은 것을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얕고 넓은 지식은 AI도 잘 흉내 내지만, 깊이는 따라하기 어렵습니다.
"마케팅 전반"보다 "스타트업 초기 그로스"
"AI 트렌드"보다 "AI 시대의 콘텐츠 전략"
"생산성 일반"보다 "비동기 협업 문화"
브랜드라면 "우리 제품을 쓰는 모든 사람"보다 "B2B SaaS 스타트업의 초기 마케터"처럼 타겟을 좁혀보세요. 좁은 타겟일수록 그들만의 구체적인 고민을 다룰 수 있습니다.
"이 주제로 12개월간 쓸 수 있는 20가지 콘텐츠"를 목록으로 만들어보세요. 10~20개가 나온다면 그 주제는 충분히 깊게 팔 수 있다는 증거에요. 깊이는 반복에서 나옵니다.
5. 브랜드 뒤에 숨지 말고 사람을 보여주기
사람들은 브랜드보다 사람을 기억합니다.
"우리 회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보다는 "우리 팀의 마케터 지민이가 3개월간 A/B 테스트를 하며 배운 건..."이 훨씬 강력합니다.
창업자든, CTO든, 실무자든, 직접 겪은 일과 고민을 말하는 콘텐츠를 늘려보세요.
특히 B2B라면 팀원의 개인 링크드인 계정으로 올린 진솔한 글 하나가 브랜드 공식 발표보다 훨씬 큰 반응을 얻을 때가 많습니다.
팀 내에서 매달 한 명씩 돌아가며 '이번 달 배운 점'을 정리하는 포스팅을 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보세요. 직원도 부담 없고,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사람의 이야기를 쌓을 수 있습니다.
6. 완벽주의 벗어나기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완성된 결과만 보여주려 하지 마세요.
"우리도 아직 이걸 실험 중입니다" "3개월 전 시도했던 건 실패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답을 못 찾았지만, 이런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습니다"
비판받을까 두렵죠. 하지만 가장 진솔한 관점은 완벽하지 않은 순간에서 나옵니다. 진행 중인 실험, 시행착오, 아직 해결 못한 고민. 이런 걸 공유해보세요.
개인 블로그에 실패담을 쓰면 오히려 더 큰 공감을 얻습니다. 브랜드가 제품 개발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주면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고요.
"진행 중인 실험" 시리즈를 만들어서 중간 결과를 공유하고, 3개월 뒤 최종 결과를 다시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찾을 가치가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
"이렇게 쓰면 비판받지 않을까?"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 아닐까?"
이런 두려움, 저도 잘 압니다. 콘텐츠를 만들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안전한 콘텐츠가 아니라 솔직한 콘텐츠입니다. 비슷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나만의 경험과 관점'을 드러내는 것만큼 확실한 차별화는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번 블로그에서 소개한 6가지의 실행 팁은 거창한 전략은 아닙니다. 오히려 작은 습관의 변화 그리고 시선의 전환에 더 가깝죠.
하지만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콘텐츠가 달라집니다. 정보를 나열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나만의 시선이 담긴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죠.
경험이 녹아 있어,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 남는 콘텐츠. 이것이 바로 AI 시대에도 ‘사람이 만든 콘텐츠’가 특별한 이유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 하루 10분, 경험을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



